파일을 실수로 삭제하여 중요한 문서를 날려버리거나, 사진을 정리하다가 지워버리면 당황스럽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삭제된 파일을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특히 삭제 직후이면 간단한 절차만으로도 되돌릴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윈도우 환경을 기준으로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삭제된 파일 복구 방법들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아래 본문에서 3번에 있는 무료 복구 프로그램인 Recuva를 사용하여 간단하게 파일을 복구할 수 있었다.
목차
1. 가장 먼저 확인할 곳은?
파일을 삭제한 직후라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곳은 바로 휴지통이다. 윈도우에서는 일반적으로 삭제한 파일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우선 휴지통에 보관한다. 이때는 간단한 복원만으로 파일을 다시 원래 위치에 되돌릴 수 있다.
휴지통에서 복원하려면 바탕화면에 있는 휴지통 아이콘을 더블 클릭하고, 삭제한 파일이 있는지 확인한다. 복원하려는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후, '복원'을 선택하면 해당 파일은 삭제 전 위치로 복구된다. 파일이 휴지통에도 없다면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 휴지통을 비운 직후일 경우
- Shift + Delete 키로 영구 삭제했을 경우
- 용량이 큰 파일이라 휴지통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삭제됐을 경우
또한 휴지통이 자동으로 비워지도록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설정을 확인하려면 휴지통 아이콘에서 오른쪽 클릭 → ‘속성’을 선택해, 자동 삭제 여부와 저장 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2. 윈도우 이전 버전 복원(Previous Versions)
파일이나 폴더를 실수로 삭제했는데 휴지통에도 없다면, 윈도우에 내장된 이전 버전 복원(Previous Versions) 기능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시스템이 자동으로 저장하는 복원 지점(Restore Point) 또는 파일 히스토리(File History)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과거 시점의 상태로 파일이나 폴더를 되돌릴 수 있게 해 준다. 단, 조건은 다음과 같다.
- 복원하려는 드라이브나 폴더에 대해 시스템 보호(System Protection) 기능이 켜져 있어야 한다.
- 혹은 파일 히스토리(File History)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여야 한다.
복원 방법
- 삭제된 파일이 있던 폴더로 이동한다. (예: D:\문서)
- 해당 폴더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클릭 → '속성(Properties)' 선택
- '이전 버전(Previous Versions)' 탭 클릭
- 표시되는 날짜별 버전 중 하나를 선택 후 '열기(Open)' 또는 '복원(Restore)' 클릭
- '열기'를 통해 먼저 내용 확인 후 원하는 파일만 복사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전 버전이 보이지 않는 경우는?
사용자 파일 복원을 위해서 파일 히스토리 기능이 별도로 필요하다.
방법 1: 파일 히스토리(File History) 기능 활성화하기
- 설정 → 백업 메뉴로 이동
- ‘파일 히스토리로 백업’ 항목에서 드라이브 추가
- 외장하드나 다른 드라이브를 연결해 백업 대상으로 지정
- ‘문서’, ‘사진’, ‘음악’ 등 주요 폴더가 자동으로 백업되며, 과거 버전이 저장됨
방법 2: 정기적으로 수동 복원 지점 만들기 + 클라우드 동기화 사용
- 복원 지점은 설정만 해두고 자동 생성에만 의존하지 말고, 중요 변경 전 수동으로 생성하는 것이 좋다.
- 중요한 문서는 OneDrive, Google Drive 같은 클라우드에 동기화하면 복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이전 버전 복원 기능은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윈도우 자체 기능만으로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단, 복구 지점이 없거나 파일 히스토리를 설정하지 않은 경우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무료 복구 프로그램 이용하기 (Free File Recovery Tools)
파일이 휴지통에도 없고, 이전 버전 복원도 불가능한 경우에는 전문 복구 프로그램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삭제된 파일은 실제로는 하드디스크나 SSD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공간만 ‘비어 있는 것’처럼 표시될 뿐이기 때문에 복구 도구로 되살릴 가능성이 있다.
주의할 점
삭제된 파일이 있었던 드라이브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복구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새로운 데이터를 덮어쓰면 복구가 어려워지므로, 가능하면 다른 드라이브 또는 외장 USB에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실행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무료 복구 프로그램
- Recuva (리쿠바)
- 제작사: Piriform (CCleaner로 유명한 회사)
- 장점: 간단한 인터페이스, 삭제된 파일 빠르게 검색 가능
- 특징: 특정 파일 형식(문서, 사진 등)만 선택하여 복구할 수 있음
- EaseUS Data Recovery Wizard Free
- 장점: 직관적인 UI, 다양한 드라이브 복구 지원
- 제한: 무료 버전에서는 최대 2GB까지만 복구 가능
- PhotoRec
- 장점: 포맷된 드라이브나 파티션에서도 복구 가능
- 단점: 텍스트 기반 인터페이스,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음
- Disk Drill
- 장점: 윈도우 및 macOS 모두 지원, 다양한 파일 형식 복구
- 제한: 무료 버전은 복구 가능 용량 제한 있음
사용 방법 (Recuva 기준)
- 프로그램 설치 및 실행 (삭제된 파일이 있던 드라이브가 아닌 다른 위치에 설치)
- 복구 마법사에서 파일 유형(예: 문서, 사진 등)과 위치 선택
- 검색이 완료되면 복구 가능한 파일 목록 확인
- 복구할 파일 선택 후 다른 드라이브나 폴더에 저장
복구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므로, 삭제 후 바로 시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 클라우드 동기화 여부 확인하기 (Cloud Backup & Sync)
최근에는 많은 사용자가 파일을 로컬 저장소가 아닌 클라우드 저장소(Cloud Storage)에 자동 동기화하고 있다. 파일을 삭제했더라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백업되어 있다면 복구가 훨씬 간단하다.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 OneDrive (원드라이브) –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연동 시 자동 사용 가능
- Google Drive (구글 드라이브) – 구글 계정 기반, 백업 및 동기화 앱과 함께 사용
- Dropbox (드롭박스) – 지정한 폴더에 파일을 저장하면 자동으로 동기화됨
복구 가능한 조건
- 해당 파일이 클라우드 서비스의 동기화 폴더에 존재했을 것
- 클라우드 동기화 기능이 삭제 시점에도 활성화되어 있었을 것
복구 방법 (공통)
- 웹 브라우저에서 해당 클라우드 서비스에 로그인
- ‘휴지통(Trash)’ 또는 ‘삭제된 항목(Deleted)’ 메뉴로 이동
- 삭제된 파일 목록에서 복원하려는 파일을 선택
- ‘복원(Restore)’ 또는 ‘되돌리기’ 기능을 이용해 원래 위치로 복원
※ 클라우드 서비스마다 보관 기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너무 늦게 복구를 시도하면 파일이 완전히 삭제될 수 있다.
예: OneDrive는 기본적으로 30일, Dropbox는 무료 계정 기준 30일 동안만 복원 가능
버전 관리 기능 활용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는 같은 파일의 **이전 버전(Version History)**도 저장한다. 실수로 내용을 지운 경우, 해당 기능을 통해 과거의 파일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클라우드를 사용 중이라면 삭제된 파일의 복구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평소 클라우드와의 동기화를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5. 전문가의 도움 받기
앞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모두 시도했지만 파일이 복구되지 않는다면, 마지막 수단으로 데이터 복구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특히 물리적인 손상이나 복잡한 논리 오류로 인해 일반적인 복구 도구로는 복원할 수 없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언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할까?
- 하드디스크나 SSD에서 기계적 또는 전자적 고장이 발생했을 경우
- 실수로 디스크를 포맷하거나 파티션을 삭제한 경우
- 중요한 업무 파일, 민감한 개인정보, 사진 등 꼭 복구가 필요한 데이터인 경우
- 복구 프로그램을 여러 번 사용했지만 파일이 손상되거나 인식되지 않는 경우
복구 전문 업체의 장점
- 고급 장비를 활용해 손상된 디스크를 직접 분석하고 데이터 추출 가능
- 실수로 덮어쓴 영역에서도 부분 복구가 가능한 경우도 있음
- 파일 구조나 저장 방식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 보유
주의사항
- 일반적으로 복구 난이도에 따라 수십만 원까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 복구 성공률은 시도 시점의 디스크 상태에 크게 의존하므로,
복구 실패 후 계속 사용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으로 덮어쓰기를 반복하면 오히려 더 위험하다. -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검증된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구 시 주의해야 할 점
- 파일이 중요할수록 절대로 원본 드라이브에 아무것도 쓰지 말고,
가능한 한 빠르게 복구를 시도해야 성공률이 높아진다. - 장치가 이상 동작을 할 경우 전원을 끄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 것.
6. 파일 복구를 예방하는 습관 (Preventing Data Loss)
파일이 삭제되거나 손실되었을 때 복구할 수 있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잃어버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습관이 훨씬 더 중요하다. 간단한 습관만 잘 지켜도 대부분의 데이터 손실은 막을 수 있다.
첫째로는 정기적인 백업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문서, 사진, 영상 파일은 주기적으로 외장하드나 클라우드에 백업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업무용 파일, 가족사진, 학교 과제 등 소중한 데이터는 하나 이상의 위치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클라우드 동기화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OneDrive, Google Drive, Dropbox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자동 동기화 기능을 이용하면 실수로 삭제하더라도 클라우드에서 복구할 수 있다. 또한 PC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클라우드에는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
윈도우의 복원 지점(Restore Point) 및 파일 히스토리(File History) 기능을 설정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스템 복원 지점은 설정이나 드라이버 변경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어 유용하고, 파일 히스토리는 사용자 폴더의 파일 변경 내역을 자동으로 기록해 복구 가능성을 높여준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파일을 지우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다. 급하게 정리하거나 실수로 삭제하는 일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주의만으로도 많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마무리하며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고, 중요한 건 삭제 후 추가 작업을 하지 않아야 복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복구는 빠를수록 성공률이 높고, 잘못된 시도는 오히려 데이터를 완전히 잃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복구는 가장 기본적인 휴지통 확인부터 윈도우의 이전 버전 복원, 복구 프로그램,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등이 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복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의 예방 습관이다. 정기적인 백업, 클라우드 동기화, 파일 히스토리 설정만 잘해두어도 대부분의 데이터 손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한 번의 실수로 소중한 데이터를 잃기 전에, 지금 바로 대비하는 습관을 들이자.